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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여행지 협의 후 카자흐스탄의 자연, 문화, 음식에 대해 어느 정도 탐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기술할 예정인데, 우선 내가 가장 매료된 것은 자연 환경이었다.
 
1. 투어장소 선정
 
일단, 내가 여행하기로 선택한 곳은 카자흐스탄의 구 수도인 '알마티'라는 곳이었는데, 이 곳만 하더라도 다양한 자연 경관이 있었다.
대략적으로 말하자면,
남쪽으로는 침블락(Shymbulak), 빅알마티호수(Үлкен Алматы көлі) 등 북유럽과 같은 경관으로 이루어진 일리-알라타우 국립공원(Ile-alatau national park)


 
북쪽으로는 탐갈리(Tamgaly), 유목민마을(The City of Nomads) 등 중앙 아시아의 과거를 살펴볼 수 있는 유산들이 산재돼있었고,

유네스코 제공

동쪽으로는 차른캐년(Charyn Canyon National Park) 등 다양한 협곡 지형, 아씨 고원(Assy Plateau), 콜사이 호수(Kolsai Lake)와 카인디 호수(Kaindy Lake), 그리고 알틴에멜 국립공원(Altyn-Emel National Park)이 분포되어 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만약 2주 이상이라면 모든 곳들을 다 가고 싶었지만 출국 일주일 뒤 아내의 친한 친구 결혼식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1주일 안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만 했다.
 
때문에 반드시 보고 싶은 곳을 골라 그 곳으로 투어를 가기로 했고, 나는 알틴에멜 국립공원을 가고싶었기 때문에 동쪽으로 투어를 가기로 결정했다.
 
 
2. 가이드 선정
 
이제 갈 방향을 설정했으니 남은 것은 가이드 선정이 되겠다. 파워P인 아내를 둔 파워J인 나로서는 한달도 전에 비행기, 숙박, 여행 일정을 모두 직접 계획을 해야 직성이 풀리기 때문에 내가 기준 몇 가지를 선정해 아내와 협의를 보았다.
 
협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허용된 예산의 한계는 인당 50만원(약 $700, 아내는 오지 탐험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고 왜 가는지 처음에는 잘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큰 예산을 할당 받기는 어려웠다.) 
2. 캠핑 1회 반드시 할 것(자연 그 자체를 하루종일 느껴보고 싶었다.)
3. 카인디, 콜사이, 차른캐년, 알틴에멜 국립공원 투어(악타우산, 카투타우산, 싱잉듄)
4. 2박 3일간 진행되는 투어일 것(그 이상은 아내가 못 견딜 것 같아 2박 3일만 오지 가이드를 받기로 했다.)
5. 4WD 차량(보고싶은 곳들이 모두 4WD로만 갈 수 있는 오지였는데, 2WD로 갈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이드를 골랐다가 고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내용을 확인했다.)
 
이러한 계획을 가지고 나는 다양한 플랫폼에 접촉을 시도했다.
우선,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 등 유명한 플랫폼에서 가이드를 찾아보았다.

 

트립어드바이저: 10억 건 이상의 호텔, 관광명소, 음식점 리뷰와 포스팅이 모여드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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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tripadvisor.co.kr

유명한 플랫폼은 다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지만, 하필 1번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보통 $1000~$1500 가량을 요구하여 당장 닥친 상황이 아니기에 조금 더 찾아보기 했다.
 
그래서 나는 다양한 국내외 블로거들이 기술한 카자흐스탄 가이드 후기들을 모조리 섭렵하여 개인 가이드부터 다양한 사이트까지 두루 확인해보았다.
 
그 결과, 인디 가이드(Indy Guide)라는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INDY GUIDE | Experiences in Underrated Destinations

 

indyguide.com

여기는 제안된 여행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접 제안해 견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때문에 내가 원한 조건의 가이드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내가 선택한 가이드는 Sergey라는 가이드였는데, 가격부터 모든 면에서 완벽했다.

바로 예약금을 걸고 연락을 취했으나, Sergey로부터 슬픈 답변을 받았는데, 내 여행일정 동안 본인 스케줄이 가득 차있다는 것이었다.
 
다행스럽게도, 동업자 중 하나인 10년차 베테랑 가이드를 나에게 소개시켜주었는데, 그가 나의 2박 3일 가이드를 책임져준 루슬란(Руслан)이었다.


루슬란은 내가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고,
알틴에멜 국립공원의 악타우산에서 1박 캠핑을 할 수 있는 장비를 제공해준다고 했다.
또한, 식사 및 숙박, 기타 개인경비를 제외한 가이드 및 운전, 텐트 대여를 $500/2인의 비용으로 해주겠다는 답변이 왔다.
추가로 투어 시작일에 우리 호텔 앞으로 픽업 서비스, 투어 종료일에 호텔 앞으로 귀가 서비스까지 제공해주기로 하여
그에게 투어 가이드를 맡기기로 했다.
 
사실, 처음에는 너무 좋은 조건이라 못 믿었으나, 그의 사이트에 게재된 Certification와 리뷰 등을 보고 신뢰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은 카자흐스탄을 여행하며 가장 잘 한 부분이었다.
(아내도 엄청 잘했다고 칭찬했다.)
 
간단한 후기를 말하자면,
 
장점으로는
1. 그는 거의 가족처럼 우리를 보살폈다.
2. 캠핑 때 요리를 해주기도 하고, 사진을 대신 찍어줄 뿐만 아니라,
3. 본인이 생각하기에 좋은 부가적인 투어 장소들을 알려주었다.
 
단점으로는
그렇게 영어에 능통한 편은 아니라, 종종 의사전달에 착오가 있긴 했다.
이런 문제는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루슬란과의 투어는 99.5/100점이라고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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