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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연휴를 맞이하여 아내랑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정식 중 하나인 코코뱅(Coq au vin)을 만들어 먹었다. 아내가 자꾸 뱅쇼 아니냐고 해서 헷갈렸는데 Coq이 닭이고 vin이 와인이라는 뜻인걸 보니 뱅쇼나 코코뱅이나 거기서 거기인 듯했다.

아무튼 코코뱅을 먹어보고 싶어서 주말 간에 재료를 구비해두었다. 

 

 

주재료 :

드라이 와인(싸구려 쓰는게 정신에 이로움) 반 병 이상
뼈 무게 포함 600g 가량 되는 닭도리탕용 닭(사실 어떤 닭이라도 상관 없다.)
베이컨
당근 1개 반
양송이 여러개
양파 2개 (샬롯도 가능하나 여긴 한국이다.)
마늘 한 움큼
토마토 홀(생 토마토도 가능)

 

부재료 :

허브(나는 로즈마리 홀, 캐러웨이, 파슬리, 오레가노를 사용했다.)
케찹
소금
후추
밀가루
버터
치킨스톡(닭 육수도 가능)

 

 

Ⅱ. 본론

코코뱅을 만드는 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우선 코코뱅에 쓸 닭을 재운다.

나는 콩국물에 닭을 재우는 것을 선호해서 콩국물에 소금과 후추 한 꼬집을 넣어서 닭은 재웠다.

콩국물에 재우면 비린내도 안나고 더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우유보다 싸니까 애용하는 중이다.

닭을 재우는 동안 야채를 손질한다.

당근과 양파를 깍둑 썰고,

마늘 꼭지를 제거한다.

그리고, 양송이를 씻으면 야채는 손질이 끝난다.

코코뱅에 사용할 야채를 손질한 다음,

생략해도 되는 부분이지만 치킨스톡이 없는 관계로 닭 뼈와 살을 분리해서 뼈를 우려주어 치킨 스톡을 만들어냈다.

치킨 스톡을 구비해 놓으면 이와 같은 불편함을 겪지 않아도 된다.(냄비는 태워먹어서 살짝 노릿하다.)

그 다음, 베이컨과 마늘을 코코뱅을 만들 팬에 넣고 볶는다.

베이컨의 향과 마늘의 향을 닭에 입힐 예정이므로 양껏 볶는다.

나는 별 생각 없이 기름에다 볶았는데, 버터에다 볶아도 풍미가 살 것 같다.

베이컨과 마늘을 다른 그릇에다 잠깐 옮겨두고,

닭에 밀가루를 골고루 바른다.

 

베이컨 구운 팬에 닭을 넣고 앞 뒤가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굽는 동안, 다른 팬으로 야채들을 버터와 함께 넣고 거기에 소금 후추 한 꼬집씩 뿌린 뒤, 버터를 다 흡수할 때까지  볶는다.

코코뱅의 핵심인데, 닭이 노릇하게 익으면 와인을 닭이 잠길 때까지 붓는다.

그리고 거기에 치킨스톡, 홀 토마토 1/2, 케찹 두 큰 스푼 정도, 허브 1.5 작은 스푼을 넣고 팔팔 끓인다.

팔팔 끓는 팬에 버터를 흡수한 야채와 따로 담은 마늘과 베이컨을 넣어 (나는 월계수까지 넣음) 45분 끓인다.

(마무리로 밀가루 넣어줘도 되는데, 워낙 소량만 해서 닭에 묻은 밀가루 덕에 꾸덕해짐.)

코코뱅 완성(걸리는 시간 약 1시간)

 

 

Ⅲ. 평가

 

코코뱅의 맛을 정의하자면, 하이라이스 닭볶음탕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한국의 맛과 다르게 간장베이스, 된장베이스라고 할 것 없이 재료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다.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자극 없는 음식 먹고 싶을 때 해 먹기 좋은 음식이다.

 

맛남 : ★★★★☆

공수 :

시간 : ★★★

추천 : ★★★★ ★

 

코코뱅은 계속 먹어도 안 질리고 맛있으며, 속이 편해서 다음 날에도 무리가 없는 좋은 맛이다.

서양음식 좋아하면 반드시 만들어 먹을 가치가 있는 음식이다.

 

아내도 이제 점점 서양음식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이 맛에 요리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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