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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집에 향신료를 많이 구비해서 이 향신료들을 어디다가 쓸 지 생각을 하다가,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는 요리를 하면 되겠다싶어 동파육을 만들어보았다.

인터넷에서 다양한 동파육 레시피를 찾아본 다음, 적당히 내가 할만한 깜냥이 되는 동파육 레시피들을 조합해 만들었다.

 

우선 결론만 먼저 말하자면, 동파육은 꼭 만들만한 요리이고 진짜 맛있어서 깜짝 놀라는 맛이었다.

 

Ⅱ. 본론

01. 재료 준비 및 손질

동파육 준비물은 다음과 같다. (좀 많긴한데, 한 번 구비해두면 쓸 곳이 많아 유용하다.)

 

메인 재료 부재료
오겹살 1근
요리실
튀김 방지 덮개
대파
생강
정향
회향
진피
계피
캐러웨이(펜넬/큐민으로도 대체 가능)
마자오
화자오
간장(중국노추간장 안쓰고 진간장씀)
생강
설탕
마늘
전분
육두구(필수아님)
코리엔더시드 (필수아님)

 

 

 

손질할 재료는 정말 간단하게도, 동파육에 쓸 고기를 이쁘게 잘라서 불에 털을 지져주는 것이 끝이다.

들어가는 시간이 많을뿐 동파육 레시피 자체는 간단하지만,  맛이 엄청 좋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동파육 먹을 때 털이 안씹히므로, 반드시 해줘야한다.

 

02. 삶기

이쁘게 자른 고기들을 대파 1단, 팔각회향 3개를 넣고 강불에 10분간 끓인다.

팔각회향 냄새가 굉장히 좋다.

 

03. 튀기기

동파육에 쓸 고기를 10분 동안 삶은 다음, 잠깐 물기를 닦아주고 기다리자.

 

기름을 듬뿍 넣은 프라이팬(기왕이면 다음엔 라드로 튀겨보고 싶다.)에 동파육에 쓸 오겹살의 6면이 노릇해질 때까지 바싹 튀긴다. 이때, 화상 및 폭발의 위험이 있으므로 튀김 방지 덮개를 유용하게 이용하자.

 

 

 

튀기는 동안, 동파육 양념을 준비한다.

나의 동파육 레시피는 아래와 같다.

졸이기용 동파육 소스 레시피

육두구 1알 (필수 아님, 알 후추로 대체 가능)

코리앤더씨드 1술 (필수 아님)

대파 3대

정향 10개

팔각회향 5개

진피 1술

계피 1개

캐러웨이 1술

마자오 1술

화자오 1술

마늘 5개

설탕 100g

생강 50g

+ 간장 등은 후술

다만, 정향/회향/진피/계피/마자오/화자오 각각 사기 좀 그럴 수 있다면, 오향분을 사서 넣도록 하자. 그리고 한 두개쯤 빠져도 크게 차이는 안날 것 같다.

 

양념을 준비하며 열심히 뒤집다보면 노릇하게 구워져서 이대로 먹어도 맛있을 정도의 오겹살 튀김(구이?)이 만들어진다.

 

04. 졸이기

자 졸인 오겹살을 묶는 작업을 한다. 선물상자 포장하듯이 동파육 고기를 정성스럽게 하나씩 묶어주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당 작업을 하지 않을 경우, 완성한 동파육이 흐물거려서 사망할 수 있다. 나는 스테이크 실로 대체했다. 유용하다.

 

 

고기를 투하하기 전에, 동파육 양념을 마저 완성하도록 하자.

아까 만든 가루 동파육 양념에

흔들지 않은 막걸리(혹은 사케/고량주 등 맑은 청주계열) 100ml

진간장(노추간장이 원조이나, 없어서 진간장 넣음) 100ml

물 500ml

동파육 양념을 만든 다음 고기를 투하해 2시간 동안 중불로 올리고 끓으면 약불로 전환해 3시간 천천히 졸여준다. (안타게 계속 지켜봐야함)

 

 

솥에다 준비하느라 다시 냄비로 옮겨 졸였다.

엄청 졸이다 보면, 꾸덕해지고 집안에 중국냄새로 가득해진다. 이게 또 맛이다.

05. 찌기

졸인 동파육 고기를 꺼내고, 국물은 버리지 말고 방치한다.

 

그 다음, 동파육 고기를 30~1시간 정도 증기에 쪄준다.(성격 급하면 30분만에 먹어도 된다. 크게 맛 차이는 모르겠음.)

 

그 동안, 청경채를 뜨거운 물에 아래부분 30초, 전체 30초 데친다. 너무 데치면 맛 없으니 적당히 데치도록 하자.

그리고, 아까 졸인 국물에 전분을 조금 풀어 소스를 만들어주도록 하자.

 

06. 조립

 

 

어느정도 찐 동파육을 꺼내 실을 풀고, 자른 뒤 청경 채와 플레이팅을 하고, 그 위에 소스를 뿌려주면 완성.

 

Ⅲ. 결론

처음 먹고, 다른 세계를 다녀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내도 다른 세계 갔다 왔다고 한다.

정통으로 만들어서 그런가, 일반적인 중국 냄새가 아니라 고급 중국냄새가 났고

술을 부르는 녹진한 맛이다. 만드는 난이도는 사실 낮지만, 들인 시간이 굉장히 길어 조금 번거롭다 여겼는데

이 정도의 맛이면, 생각이 계속 날듯한 맛이고 그만한 공수를 들일 가치가 있다.

인생에 살면서 한 번은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접대용으로 많이 만들게되면, 돼지 그람수에 맞게 양 조절을 하면 된다.)

맛 : ★ ★ ★ ★ ★ 

난이도 : ★

시간 : ★ ★ ★ ★ ★(진짜 오래 걸린다.)

최고!

 

삶고 튀기고 졸이고  중 국 고급요리 동파육 쉽게 만드는 방법(인생에서 한 번은 먹어볼만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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